사회
광주, 확진자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 대부분 파악…'숨은 감염자' 불안
입력 2020-03-09 20:49  | 수정 2020-03-16 21:05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실마리가 하나둘 풀리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사례도 있어 숨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씻지는 못했습니다.

9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 확진자 15명 가운데 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그 접촉자와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2명·3명 등 가족 확진자들 가운데는 각각 태국과 유럽 여행자가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신천지 또는 외국 여행과의 연관성을 추정할만하지만 유독 13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보건 당국이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최근 외국 여행 경험이나 확진자와 접촉 이력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미상의 감염 경로를 통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확진자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2주간 접촉 경로에 있었던 사람에게 자가 격리 등 조처를 한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오더라도 방역 범위에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가족인 10∼12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1명의 유럽 여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2월 10일을 전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다녀오고 파리, 런던을 거쳐 같은 달 20일 입국해 21일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에서 감염된 뒤 지병인 천식과 증상 구분이 되지 않아 어머니까지 증상을 보인 뒤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확진자들은 13번째를 제외하고는 해외 여행 또는 신천지에서 감염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 감염 단계로 접어들면서 기존 확진자 동선이나 접촉자 못지않게 숨은 확진자 유무 파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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