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자출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꺾였나
입력 2020-03-09 19:30  | 수정 2020-03-09 20:47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남은 의문점은 사회부 김지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 질문1 】
김 기자!
오늘까지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완만해지고 있죠?

【 답변1 】
누적 확진자수는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완만한 추세입니다.

어제 오후 4시 대비 오늘 4시에는 확진자가 165명 늘었습니다.

어제는 신규 확진자는 367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거죠.


【 질문2 】
이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나요?

【 답변2 】
수치로만 봤을 땐 안정화 초기단계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산발적 감염사례 계속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당장 요 며칠 사이만 갖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보다는 추이를 더 엄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그렇죠, 이게 대구 상황이 좀 진정됐기 때문일 텐데,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서울·경기 상황은 그렇지가 않죠?


【 답변3 】
오늘 0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서울은 130명, 경기는 1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은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적지만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왔습니다.

이 점은 경기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분당제생병원에 이어 서울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같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절대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 질문4 】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들에서는 대구나 경북 지역 환자에게는 진료 연기를 권유하고 있다면서요?

【 답변4 】
모든 환자에게는 아니고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 연기를 권하는 건 맞습니다.

급한 진료가 아니면 2주 정도 뒤로 미뤄달라는 겁니다.

이 시기에는 시설 감염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중증 환자나 응급 환자의 경우에는 선별진료소로 내원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나서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가급적 1인 1실을 배정하는 등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고요.


【 질문4-1 】
하지만 이러다보니 대구에서 온 걸 숨기는 거 아닌가요?

【 답변4-1 】


【 질문5 】
사실 이번 사태를 겪어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분들이 더 많으시잖아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회복지사분도 그렇고 말이죠.

【 답변5 】
지난달 장애인과 직원 등 24명이 집단 감염됐던 경북 밀알 사랑의 집 기억하실 텐데요.

그곳에서 근무한 50대 사회복지사 한 분이 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분은 코로나19에 걸린 장애인 5명을 포항의료원까지 따라와서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더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도 있다면서요?

【 답변6 】
난방장치가 나오는 버스 안 승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을 경우, 확산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중국에서는 확진자와 4.5m 떨어진 승객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가 됐는데요.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 입자는 보통 1m 정도 전파되는데, 버스 안에서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더 멀리까지 퍼져 나간 겁니다.

또 이 확진자가 버스에서 내린 이후 30분간 정차했다가 다른 승객을 태웠는데도, 확진자가 앉았던 좌석과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도 감염이 됐거든요.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 생존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 확진자는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럿이 함께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그리고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클로징 】
확진자 증가세는 꺾였어도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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