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본 상호 입국 제한 첫날…하늘길 끊겼다
입력 2020-03-09 19:30  | 수정 2020-03-09 20:26
【 앵커멘트 】
예고대로 코로나19에 따른 한일 양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오늘(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늘(9일) 하루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을 오간 승객이 평소보다 95% 줄어드는 등 하늘길은 사실상 끊겼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구 앞.

정원은 121명이지만 실제 탑승객은 8명에 그쳤습니다.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일본행 승객(중국 국적)
- "(일본에서 2주) 격리해야죠. 방법이 없죠. 그거 알고 가요."

하늘길이 끊긴다는 소식에 서둘러 입국한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우 / 서울 마포구
- "지금 다 정리하고 나왔어요. 마지막 대한항공 한 편밖에 안 남아서 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못 돌아오는 거죠."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양국이 서로 무비자 입국을 차단하면서인천공항을 이용한 한일 간 입출국 승객은 318명으로 지난주 월요일보다 95% 줄었습니다.

일본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한 입국절차도 강화돼, 전용 입국장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국내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할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는 물론 일본 항공사도 운항 중단에 동참하면서 하루 15편에 육박했던 김포~하네다 노선은 17년 만에 완전히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일본 ANA항공은 보시는 것처럼 하네다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공지했고, 일본항공(JAL) 역시 발권 업무를 중단했고 직원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한일 바닷길은 화물 운송만 정상입니다.

입국제한을 둘러싼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질 경우 한일 양국에 미칠 경제적 파장은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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