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에 묻힐라…`최초` 마케팅으로 승부수 거는 건설사들
입력 2020-03-09 17:19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사진 = 신영]

오는 5월까지 전국에 적잖은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건설사들이 주변의 기존 주택에선 볼 수 없었던 평면이나, 특화설계, 커뮤니티 등을 내세워 '코로나19'로 오수선한 시장 여건에도 단기간 분양마감을 노리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과 9월 각각 공급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평균 63.07대 1)과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평균 38.16 대 1)은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대림산업이 업계 최초 자동 센서로 공기질이 관리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과 포스코건설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아이큐홈'(AiQ home)이 전국, 부산 최초로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분양권 시장에서도 '최초' 마케팅 효과는 컸다. 대구 최초로 진도 9.0(미국 기준) 내진 설계가 적용된 '빌리브 스카이'(2022년 8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지난 1월 분양가(5억77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6억8427만원(27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외관·조경·인테리어 설계가 한층 강화된 '롯데캐슬 3.0'이 적용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2022년 7월 입주 예정) 전용 84㎡ 역시 이달 초 3억6200만원(2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3200만~3억3800만원으로 약 3000만원 오름 셈이다.
3~5월 전국 봄 분양시장에서 분야을 앞둔 사업장 중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가 상당수 포진해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울산 동구 첫 자이 브랜드 단지인 '울산 지웰시티 자이'(전용 59~107㎡ 2687세대)와 속초시 최초 스카이 커뮤니티시설 조성 '속초 디오션자이'(전용 84~131㎡ 454세대), LG전자의 단지 수질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전용 59~84㎡ 4809세대) 등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초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아파트는 수 많은 단지 중에서도 희소가치가 높다고 평가를 받기 쉽다"면서 "공급자 입장에선 선점효과와 각인효과로 높은 청약률을 노릴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선 향후 주변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