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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 응찰자수 증가에도 코로나19 확산에 휴정·입찰기일 변경 속출
입력 2020-03-09 15:58 
법원경매에 나온 주택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이 법원 경매 일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1727건으로, 이 중 4252건(낙찰률 36.3%)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0.9%,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을 기록했다.
당초 예정된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 총 1만4560건 가운데 1785건(12.3%)이 변경 처리됐다. 이는 전월(총 1만3천748건) 중 1200건(8.7%)이 변경된 것에 비해 3.5%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2월 변경 건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린 2월 마지막 주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월 넷째주 예정된 경매 2692건 중936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전국 지방법원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시 청사 출입을 제한하고, 방문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예방 조치 시행에도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4.5명)는 외려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이 대거 미뤄지거나, 휴정 기간이 길어지면 채권 회수가 늦어지고,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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