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란발 입국 하루 0명·이탈리아발 50명…"유증상자 중심 검역"
입력 2020-03-09 15:12  | 수정 2020-03-16 16:05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이란과 이탈리아로부터 오는 입국자는 매우 적으며, 현재 그 위험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향후 전 세계 유행에 대비해 국가별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이탈리아나 이란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입국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80% 감소했다"며 "입국으로 인한 위험도를 살펴보면서 향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란은 현재 국내 입국자가 없고 이탈리아는 하루 50명 미만의 입국자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 국가가 늘어나면 한두 국가만을 대상으로 일대일 검역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입국 당시 정확한 검사나 보건교육·상담을 하는 검역 체계로 전환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어느 시기에 검역 체계를 전환할 것인지는 유행 상황을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은 중국에서는 감소세이지만,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발생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북부지역 15개 주에서는 휴업과 휴교, 이동 제한 등 사실상 봉쇄 조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하루 약 1천명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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