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본 떼야 마스크 사는데'…정부24 사이트 접속 '지연'
입력 2020-03-09 14:13  | 수정 2020-03-09 14:15
정부24 사이트 서비스 지연 안내 / 사진=정부24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오늘(9일) 각종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정부24 첫 화면에는 '정부24 서비스 지연 안내' 팝업과 함께 "사용량 급증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정부24를 운영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상 휴일 다음 날인 월요일은 평소보다 접속자가 많기는 하다"면서 "마스크 5부제에 따른 증명서 수요 등이 몰렸다고 추정할 수는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부24에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찾는 국민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24 접속을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최모 씨는 "미성년자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해야 하는데 정부24 로그인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온 가족 마스크를 다 모아서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 드리고, 다른 식구들은 공적 마스크라도 구해보려고 하는데 이조차 안 되니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행안부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폭주로 정부24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주민등록등초본은 민원24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마스크 5부제 하에서 2009년 이전 출생 미성년자는 '대리구매'가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부모의 5부제 요일에 함께 주민등록등본을 들고 줄을 서거나, 자신의 5부제 요일에 여권을 들고 혼자 줄을 서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권이 없다면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갖고 가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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