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의 두 번째 대리 사과…"사려 깊지 못한 언동 송구"
입력 2020-03-09 14:02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가운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마스크 부족 사태와 대구·경북(TK) 지역을 비하하는 등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는 가히 국가적 재난"이라면서 "일상의 많은 불편을 견디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나날을 보낸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때로는 저희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급속확산이 주춤해졌다"며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걱정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지 않는다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다만 "신천지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라며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 중 무단이탈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강화를 포함해 실효성 높은 방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당·정·청 협의회 후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해명한 바 있다.
또한 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은 "대구는 손절(損切·손해 보고 파는 일)해도 된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해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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