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외국계 자금, 빌딩 매입 '입질'…상반기 매수 나설 듯
입력 2009-02-09 16:14  | 수정 2009-02-09 17:28
【 앵커멘트 】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중대형 빌딩 가격 역시 크게내렸습니다.
여기에 원화 가치까지 하락하면서 외국계 자본, 특히 일본의 사모펀드들이 대거 빌딩 매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2천4백억 원에 매각된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 빌딩입니다.

최초 3.3㎡당 1천700만 원 정도에 매물이 나왔지만 20%가량 낮은 1천400만 원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빌딩 가격이 급락하자 외국자본, 특히 일본의 사모펀드 자금이 국내 빌딩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엔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빌딩을 싸게 매수하면 임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추후 경기가 살아나면 시세차익도 가능하다는 잇점도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매수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빌딩 매물에 대한 수익성 분석에 들어가는 등 물밑작업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홍순만 / 신영에셋 이사
- "국내 서울의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규모는 100~500억 정도의 물건을 많이 찾고 있고 최근 2개월 동안 시장조사와 분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3월 앤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이후 자금이 몰려들면서 시장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빌딩 시장 규모는 대략 4조~5조 원.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지난 외환위기 때처럼 외국자본이 국내 빌딩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색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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