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림산업, 첨단 신소재 사업 투자 박차…美 크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완료
입력 2020-03-09 09:28 
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첨단 신소재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다.
이로써 대림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인력 및 영업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며,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올해 2월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대림 측은 설명했다.

대림 관계자는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 및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우 대림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의 육성을 꾀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을 포함해 앞으로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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