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주민 172명 전원이 사흘째 자가 격리 중인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 오늘(8일) 생필품이 긴급 지원됐습니다.
괴산군은 이날 오가리 마을 71가구(159명)에 즉석밥·라면·물티슈·참치캔·쓰레기봉투 등 열흘 치 긴급 구호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괴산군은 이 마을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틀 만에 총 6명으로 불어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6일 오가리 마을 주민 전원에 대해 자가 격리와 이동 제한 조처했습니다.
생필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13명은 이 마을 첫 확진자 김모(83)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된 지난 4일 생필품 등 재해구호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날 오가리 마을 주민에게 전달한 생필품은 괴산 산막이옛길 영농조합법인이 기탁한 성금 1천만원으로 마련됐습니다.
괴산군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보면서 이 마을 이동 제한이 연장되면 생필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일 김모(83)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이날까지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괴산에서 이 마을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괴산군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이 노인들인 점을 고려해 손쉽게 식사할 수 있도록 즉석식품 위주로 생필품을 준비했다"며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