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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드림캐쳐 "첫 정규앨범 악플·마녀사냥 저격…공감대 높였죠"
입력 2020-03-08 08:01 
그룹 드림캐쳐가 `디스토피아`라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악몽 시리즈를 끝낸 걸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가 새로운 서사 디스토피아(Dystopia)의 첫 장을 펼쳤다. 지난달 발매된 이들의 첫 정규앨범 디스토피아 :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는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를 바라보는 드림캐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림캐쳐가 담아내고자 한 새로운 세계관인 반(反) 이상향은, 어떤 의미에선 현실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난 드림캐쳐는 새 앨범의 세계관에 대해 "악플과 마녀사냥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나무는, 사람들이 예쁜 말을 하면 하얀 열매가 열리고 나쁜 말을 하면 검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예요. 현대 사회 속 직장이나 학교, 모든 곳에 말에 대한 오해나 상처가 존재하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세계관이죠."(지유)
타이틀곡 스크림(Scream)은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의 조화를 시도, 드림캐쳐의 장르적 스펙트럼이 한 발 더 나아감을 보여준다. 중세는 물론, 현대에도 횡행하고 있는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곡을 구체화시켰다.
드림캐쳐는 타이틀곡 `스크림`에서 악플과 마녀사냥에 대한 일침을 건넨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악플 그리고 마녀사냥. 단적으로 최근 연예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두다. 이같은 세계관을 택한 데 대해 수아는 "처음 우리가 악몽이라는 다소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시대 흐름을 탄 것이라기보다는 현대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넣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악플러를 저격하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냐는 질문에 시연은 "누구나 들어도 자기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가사다. 해석하는 사람의 자유겠지만 악플러에 대한 일침이 담겼다고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음악 장르적 변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헤비메탈 장르를 잡고, 우리의 색을 굳혀왔는데 조금 더 대중이 익숙할만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접목시켜 처음으로 시도해봤다"면서 "여러모로 대중성을 더 생각해서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수아)고 말했다.
유현은 "메탈만 해도 비트가 빠른데 거기에 일렉트로닉을 접목하니 더 경쾌하고 빨라지더라. 타이틀곡에 댄스 브레이크가 많은데, 춤 출 때 더 에너지가 솟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룹 드림캐쳐는 첫 정규앨범을 맞아 메탈 록을 넘어 일렉트로닉 메탈로 장르적 변신을 시도했다. 제공|드림캐쳐컴퍼니
무엇보다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앨범에 들어간 공력은 기존 앨범을 뛰어 넘었다. 타이틀곡 외에 인트로(Intro)와 아우트로(Outro)를 포함 총 14개 트랙이 풍성하게 실렸다. 지유는 "그동안 미니앨범으로 내다 보니 수록곡 숫자가 적었다. 팬들은 수록곡 맛집이라 할 정도로 우리 노래를 좋아하시는데, 이번에 정규앨범이니까 전체 곡 수도 늘리고 질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아 역시 "정규앨범이면서도 올해 첫 앨범인 만큼, 매 앨범마다 레전드를 찍는다는 말에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무대 퍼포먼스도 더 웅장하게 꾸미고, 모든 것을 레벨 업 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멤버 한동은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청춘유니2) 출연 관계로 이번 스크림 활동에 불참했다. "(한)동이와 서로 응원을 해줬다"고 밝힌 드림캐쳐는 "언제든 한동이 돌아오면 그 자리에 설 수 있게끔, 가면을 쓴 댄서가 우리 무대에 함께 한다. (한)동이 자리는 늘 그대로 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psyon@mk.co.kr
사진제공|드림캐쳐컴퍼니[ⓒ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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