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J ENM ’케이콘 재팬’도 연기 됐다
입력 2020-03-06 21:53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규제 조치로 결국 보류된 `케이콘 재팬 2020`. [사진 제공 = CJ ENM]

다음달 3일 예정된 CJ ENM '케이콘(KCON)' 일본 공연이 연기됐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CJ ENM은 6일 "4월 3~5일 열릴 예정인 '케이콘 2020 재팬'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관람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CJ ENM 케이콘은 국내 대표 한류 행사다. 올해는 일본(4월), 러시아(5월), 미국 뉴욕(6월),미국 LA( 8월), 태국(9월) 등 아시아·유럽·미국 공연이 예정 돼 있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K팝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 일정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검역소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오는 9일 0시부터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 한류 스타 대부분 단기 공연을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사실상 일본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실제로 일본 정부 결정 다음날인 6일 여러 행사가 잇따라 연기·취소되면서 여파가 현실화했다.

대표적 한류 그룹 슈퍼주니어는 오는 25∼26일 예정한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을 보류했다. 슈퍼주니어 측은 이날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입국자 억제책으로 인해 공연 개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체 공연의 유무, 환불 상세 내용 등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도 오는 21∼22일 개최하려던 월드투어 오사카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21, 22일에 예정돼 있던 스트레이키즈 오사카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입국제한 조치를 연장할 경우, K팝 스타들의 일본 공연 취소 사례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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