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64)가 갑작스런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다이먼 회장이 복귀할 때까지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대니얼 핀토와 고든 스미스가 회사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두명의 공동대표가 이 같은 소식을 사내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핀토와 스미스 대표는 "제이미가 오늘 아침 급성 대동맥 박리증(대동맥 내막이 파열하는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좋은 소식은 긴급 수술이 잘 끝났다는 것이며 그는 깨어나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근 전 가슴에 통증을 느낀 다이먼 회장은 맨하탄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JP모건체이스 CEO로 임명된 다이먼 회장은 미국 내 주요 은행업계에서 최장 기간동안 재직한 경영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JP모건을 세계 1위 은행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 경제 등 각종 이슈에 대해 가감없는 의견을 밝히며 업계 내 대변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수술로 다이먼 회장이 언제쯤 CEO자리에서 물러날지에 대한 추측이 다시 쏟아져 나올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2014년 당시에도 인후암 진단을 받아 8주간의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JP모건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넘게 하락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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