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LCC주와 여행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고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항공편을 축소하는 조치까지 단행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항공편을 나리타 공항과 간사이 공항으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발표된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에 LCC는 겹악재를 맞았다.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이미 노선을 감편했으나 추가적인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 진에어는 5개 노선 중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6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을 9일부터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오전 11시 기준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3.38%, 진에어는 4.81%, 에어부산은 0.11%, 티웨이항공은 3.28%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2일 이스타항공 인수 소식에 주가가 큰폭 올랐으나 5일 발표한 일본의 입국 규제 조치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일본관광 불매운동 이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여행주도 큰폭 떨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4.01%, 하나투어는 2.25%, 노랑풍선은 3.73%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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