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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웹툰 찢고 나온 조이서 [M+방송진단②]
입력 2020-03-06 12:45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캡처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김다미 분)가 없었다면 단물 빠진 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물이 빠진 껌은 질겅질겅한 느낌일 뿐 뱉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톡톡 튀는 조이서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김다미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맡은 조이서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다재다능한 천재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한 소시오패스다. 김다미는 자칫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는 조이서의 특징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덧입혀 새롭게 탄생해냈다.

김다미는 극중 박서준(박새로이 역)을 짝사랑 하는데, 그를 위해서면 모든 일을 하는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일반 소시오패스와는 다른 경향을 보인다. 이 점은 소시오패스라는 인물의 성격에 대한 거부감을 호감을 뒤바꾼 부분이었다.

이에 김다미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들이 있으면 했다. 그런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며 이서가 정말 소시오패스인데도 불구하고 감정을 표출하지 않나. 그런 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한 건 사장님과 단밤과 관련해서는 자기를 버릴 만큼 감정을 표현하는 친구다. 어떻게 보면 과하게 보일수도 있어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장님한테만은 올인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잡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배우들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김다미는 드라마 안에서 박서준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선다. 다른 인물들과 있을 때와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그려지며 조이서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장가(長家)와 있을 때는 박서준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는 180도로 달리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내며 극과 극 매력을 발산했다. 순식간에 돌변하는 김다미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매력은 권나라(오수아 분)과 있을 때 더욱 살아난다. 극중 김다미는 박서준의 첫 사랑 권나라에게 질투하지만, 자신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렇게 겹겹이 쌓이는 김다미의 매력은 절정으로 치닫는 이야기에 힘을 싣는데 보탬이 됐다.

2막으로 들어선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가 차곡차곡 쌓아온 인물의 매력을 어떻게 풀어놓을지 기대가 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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