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양책 효과…中중소형펀드 한달 10% 수익
입력 2020-03-05 17:40  | 수정 2020-03-05 19:53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한 차례 급락장을 겪은 와중에도 중국 중소형 펀드들은 오히려 한 달 동안 10% 이상 기준가격이 오르며 순항 중이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다 신(新)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소형주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4.85%였고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는 12.48%였다.
국내 중소형 액티브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이 -4.7%이며 인덱스(코스피200) 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5%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중소형 펀드들의 성과가 돋보인다.
중국 중소형 펀드의 우수한 성과 배경엔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국 선전지수가 있다. 중국 선전지수는 대형주 위주의 상하이지수와 달리 중소형, 성장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선전지수는 올 초 1만638이었는데, 5일 1만1707로 10% 올랐다. KODEX선전ChiNext 상장지수펀드(ETF)는 1개월 수익률이 17.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미 2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조정을 거친 이후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따라 빠르게 반등하면서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증시에서 금융, 에너지 등의 구경제 관련 종목의 성과는 부진한 가운데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같은 신경제 종목들의 주가는 올랐다"며 "특히 경기침체 우려 가운데서도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이나 클라우딩 컴퓨팅같이 온라인, 모바일 관련 업종엔 관심이 쏠리면서 선전에 상장된 중소형 성장주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텐센트, 알리바바처럼 중국 IT 대형주는 홍콩이나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IT 대형주보다 IT 중소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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