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산 컷오프는 당 나가라는 뜻"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는 오늘(5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25년 동안 당에 헌신한 사람을 두 번 컷오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처음 고향에 내려왔을 때 밀양·함안·의령·창녕 선거구 공천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생각했다. 그런데 공관위가 안 된다고 해 양산을에 출마했는데 여기서 컷오프 하면 결국 당을 나가라는 얘기"라고 발끈했습니다.

이어 "경선을 시켜주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며 기존 예비후보들까지 포함하는 게 무소속 출마 방지를 위해 바람직한 모델이라 생각한다"며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대답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서울 전략공천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옛이야기로 할 말이 없다"고 부정했으며 중앙당 공관위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에는 "제가 부덕한 탓"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는 "나는 25년 동안 이 당에서 한 번도 움직인 적 없으며 지금도 나가기 싫지만 쫓아내면 방법이 없다"며 "평당원 입장에서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예비후보 중 하나로 경선에 참여하고 그 결과는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플라잉카 혁신 클러스터' 조성, 도심 고압선 지중화, KTX 양산역 신설 등 3대 공약을 통해 양산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2일 통합당이 양산을 지역구 후보자를 추가 모집하자 홍 전 대표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경선을 치르는 형태로 이 지역구 최종 후보가 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