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20대책 효과? 수원·용인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주춤했지만…
입력 2020-03-05 14:30 
[자료 = 한국감정원]

수도권 과열을 정조준한 2.20 부동산대책 효과인지 규제지역 중 수원과 용인 등의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그러나 광명과 하남 등의 집값은 더 올라 2.20대책 풍선효과도 감지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는 2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1주(3월 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매매가격은 지난주 0.44%에서 이번주 0.3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원의 경우 1.56%에서 0.78%으로 상승폭이 반토막 났다. 팔달구(1.06%)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권선구(0.97%)는 입북·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0.73%)는 망포역 주변과 영통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오르는 등 교통호재 지역 또는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2.20 대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용인(0.55%), 의왕(0.47%), 안양(0.40%), 화성(0.73%) 등 수원시 주변도시에서도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군포(1.27%)·안산(0.59%)·광명시(0.60%) 등은 교통(GTX, 신안산선)이나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규제지역 중에서는 광명이 지난주 0.45%에서 이번주 0.60%으로, 하남은 0.28%에서 0.49%로 다시 오름세를 보여 풍선효과가 예상됐다.
서울 역시 2.20대책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중저가 단지는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0.01%)을 유지했다.
강북에서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과 번동 위주로,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추진되는 월계동과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에서 서초구(-0.08%)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폭이 커졌고, 강남구(-0.08%)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송파구(-0.06%)는 저가매물 거래이후 매물이 감소하며 하락폭이 줄었다. 강동구(0.03%)는 일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로구(0.08%)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0.00%)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오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에서 0.42%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연수구(0.82%)는 교통호재(GTX-B)와 분양시장 호조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58%)는 청라·가정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33%)는 철도망 확충(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의 기대감으로 올랐다.
지방에서 5대광역시는 0.14%에서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대구(-0.03%)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 크게 위축되며 작년 9월 2주차 이후 2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종시의 경우 고은·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단기간 높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지난주 1.52%에서 이번주 1.02%로 전체적인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2%→0.08%)과 지방(0.07%→0.05%)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서울(0.04%→0.04%)은 지난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2%), 울산(0.27%), 인천(0.15%), 대전(0.13%), 경기(0.08%), 충북(0.06%) 등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제주(-0.03%), 경북(-0.01%), 전북(-0.01%), 충남(-0.01%)은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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