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준, 朴 옥중서신에 "야권 분열 걱정…내 이름 파는 정치 말라는 메시지"
입력 2020-03-05 10:59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대해 "더 이상 나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나를 끌어들여서 야권이 더 분열되는 일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해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적극적 옥중 정치를 한다는 해석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박 전 대통령의)메시지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통합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는데, 저는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미래통합당보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이야기는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요청사항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하면 태극기를 드신 분들 그리고 행간에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워 정당을 만들고 하는 분들을 향한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시지에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서 하는 정치, 또 나를 끌어들여서 하는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지금 잘됐거나 못됐거나 거대 야당이 가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을 이해하는 방향, 특히 국가가 어려운 와중에 그렇게 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야기 같다"고 재차 언급했다.
극우보수 세력에게 통합의 명분을 줬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통합을 강하게 이야기 했을 것 같으면, 통합당에 대해서도 무슨 주문을 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태극기 부대를 향해 이들의 우국충정을 이해하면서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가달라 했지, 통합당에 대한 주문은 없다"고 말했다.
양산을 공천을 놓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공관위 사이에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선 "지금 공관위나 홍준표 전 대표나 양쪽 모두 상처를 입고 있다"며 "홍 전 대표에 대한 동정여론도 생기는 것 같고, 공관위의 원칙론을 강조하는 분들도 있고 자꾸 분열되고 있다. 진지하게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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