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한밤중에 독설 왜?…대화 vs 결별 해석 분분
입력 2020-03-04 19:30  | 수정 2020-03-04 20:48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한밤중에 담화문을 발표하고, 방사포 발사에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사 졸업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2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특사로 방남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어젯(3일)밤 비난 담화문이 나왔습니다.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담화문을 통해 "청와대의 유감 표명은 주제넘은 처사"라고 받아친 겁니다.

이어 남측도 코로나19 때문에 한미훈련을 연기했지 평화를 위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자신들 훈련은 자위적 차원임을 강조했습니다.

야당 측에선 북한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북한 정권 핵심의 공식적이고 명시적 입장이라는 의미가 있고, 현 정부와 갈라서겠다는 사실상의 예고문이면서…."

청와대는 담화문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담화문에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건 아닌 게 다행스럽다"고 언급하며 대통령 직접 비난을 피한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남측을 움직이려 담화문을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다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해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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