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국인 입국 제한, 방역능력 없는 나라의 투박한 조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두고 "왕따 당하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4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러 외교장관이 스스로 방역체계가 너무 허술해 투박하게 막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국민에 대한 우호 등엔 지장이 없는 것이고, 하루속히 정상화돼 제한조치를 풀 수 있길 바란다는 한결같은 상대국 측의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외교부가 조사한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나라는 모두 92개다.

강 장관은 "(한국의) 방역 조치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상당히 평가받고 있고,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외국에서 이미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국내 상황이 안정되면 많은 나라가 조치를 풀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외에서 국민이 겪는 고충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여행을 할 분에겐 적극 교섭을 통해 여행하실 수 있게 하고, 어려움에 취한 국민에게도 적극 영사 조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격리된 우리 국민을 12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이와 관련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