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에도 멈추지않는 분양시장 흥행…온라인 덕분
입력 2020-03-04 10:48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위험에도 분양시장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위례와 과천 같은 인기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세 자리 수의 청약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공포가 가장 극심한 대구에서조차 입지가 좋은 분양단지는 세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이는 온라인 청약, 사이버 견본주택 등 분양업무가 대개 온라인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분양시장은 세 자리 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소위 '로또'라고 불리는 몇몇 인기지역의 아파트 청약에 한해서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와 차이가 나다보니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정부가 규제를 계속 내놓자 공급물량 부족, 전세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전파자'인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지난달 18일 이후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19일 1순위를 받았던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 재개발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그랬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5.7대 1을 기록했다. 수원 청약시장에서 역대 최고경쟁률을 찍은 것이다.
식지 않는 분양시장
지난달 28일 하남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가 426가구 모집에 4만4448명이 신청해 평균 104.3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분양했던 '위례포레자이'가 평균 경쟁률 130.3대1을 기록한 이후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에서 나온 가장 높은 경쟁률였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공급 물량 전체가 중대형이어서 50%는 추첨제로 모집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첫 분양인 '과천제이드자이' 일반분양에 무려 2만5560명이 몰려 193.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엄격한 자산·소득 기준에다 전매제한 10년, 의무 거주기간 5년이란 제약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가 준강남인 과천에 있는 데다 공공분양으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도 한몫했다.
같은 날 올해 대구 첫 분양인 '청라힐스자이'도 청약 경쟁률이 141.4대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대구 중구가 비규제 지역인 데다 역세권 아파트라서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분양에 흥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대구 중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 1차,2차의 청약경쟁률 149대1, 153대1 등과 비교해봐도 큰 차이없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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