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 올림픽, 일본이 올바른 결정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일본이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할지에 관해 일본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올림픽을 여전히 일본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 친구 아베 신조 총리에게 맡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그들(일본)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지난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99명이 나왔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해당 통계는 코로나19가 대거 확산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06명을 포함한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24일에 열릴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올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각종 시범 경기들은 이미 연기됐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지난 3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최 시기가 변경되어도 올해 안에는 진행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 아베 총리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아름다운 경기장을 지었고, 수십억 달러를 썼다"며 "(취소나 연기 등)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매우 슬플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그들이 어떻게 할진 모르겠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입국·여행 제한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