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전 아파트 중위값 6대 광역시 최고…1년 새 25.38%↑
입력 2020-03-04 09:17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현황 [자료 = KB부동산, 단위 = 만원]

지난 달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비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평균가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4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은 작년 2월 2억4187만원에서 올해 2월 2억4817만원으로 1년간 2.60% 상승했다. 특히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의 상승률(25.38%, 2억1949만원→2억7519만원)이 두드러졌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대전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실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 전용 84.9㎡는 지난 달 10억5000만원(국토부 자료 참고)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의 작년 3월 시세는 8억2500만원이었다. 대전 유성구 상대동 '한라비발디' 전용 124.9㎡도 작년 7월 7억8000만원에서 올해 2월 10억원으로, 7개월 만에 2억2000만원 치솟았다.
업계는 대전 아파트 가격이 나날이 신고가를 쓰고 있지만, 부동산 추가 규제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20대책' 규제 적용지역에서 제외된 대전을 타깃으로 한 잇단 규제책 발표는 정부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대전의 아파트 중위가격 급등은 비규제지역 영향이 크다"면서 "조정대상지역 포함조건 충족에도 '2·20대책' 규제대상지역에서 빠진 만큼 정부의 추가 규제 없는 대전의 아파트 가격 진정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기준 아파트 중위가격은 대전에 이어 ▲부산 2억6494만원 ▲대구 2억5952만원 ▲인천 2억5019만원 ▲울산 2억754만원 ▲광주 1억989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