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진때 건물 안전상태 3D로 예측한다
입력 2020-03-02 15:45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건축물 지진 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의 자동 내진 성능 평가 화면 예시. [사진 제공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물의 3D 모델과 지리정보를 토대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 곳곳의 안전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도면이 유실된 대다수의 건물에도 적용 가능해 지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빌딩정보모델(BIM)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결합해 '건축물 지진 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각화된 정보를 토대로 지역과 개별 건물 단위로 내진 성능을 평가할 수 있어 재난 대비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건물의 높이와 층수, 시스템, 부재 치수, 철근 배근량 등 간단한 구조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내진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사전에 구축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예측하는 것이다. 도면이 없는 건물의 경우에도 3D 영상 스캔을 통해 공간정보를 얻을 수 있어 사각지대 없는 내진 성능 평가가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유영찬 건설연 선임연구위원은 "본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진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사전 평가를 통해 별도의 보강이 필요 없는 튼튼한 건축물은 제외하고 실제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의 내진 설계를 집중 보강하는 식으로 예산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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