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던 헬스케어도 `급제동`…中바이오는 굳건
입력 2020-03-01 17:22  | 수정 2020-03-02 09:39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고꾸라지며 주요 글로벌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는 와중에 차이나헬스케어펀드는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정부의 신약 개발 정책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업 주가를 떠받치고 있어서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 8.9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2.7%는 물론 헬스케어섹터 펀드 수익률 -1.87%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의료 방역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바이오기업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신약 승인 제도를 완화하고 있어 신약 출시 기간이 단축되고 신약 승인 건수도 늘어나며 바이오신약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이미 최근 10년간 중국 본토 헬스케어지수는 CSI300지수 대비 11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순항하던 선진국 헬스케어 기업을 담은 헬스케어 펀드들은 최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헬스케어 업종은 이익 창출력이 있는 복제약 제작업체들이 있어 한국 헬스케어 업종과 달리 변동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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