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소 대비 약 3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위기대응 심각단계 격상 이후 2월 24~28일 서울 지하철·버스 일평균 이용객은 789만4000명으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 발생 전인 올해 1월 1~19일 평일 평균치(1142만3000명)과 비교해 30.9% 감소했다.
지하철 이용객의 감소폭은 같은기간 32.3%로, 버스 이용객 감소폭(29.5%)보다 높았다. 특히 지하철의 무임수송 승객수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2월 24~28일 서울 지하철 일평균 무임승차 승객수는 52만1025명으로, 올해 1월 평일 평균치(89만8335명)에 비해 42%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임 승객수 감소 규모가 서울 지하철 승객 감소 규모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철 승객수가 줄어든데는 노인 등 사회적 약자층의 이용 감소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택시 영업건수도 심각단계 격상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 2월 24~28일 택시 일평균 영업건수는 73만7000건으로, 올해 1월 1~19일 평일 기준 일평균 104만2000건에 비해 29.2% 감소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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