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감염병 취약시설 1824곳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
입력 2020-03-01 13:26 
이재명 경기지사가 2월 28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내 신천지 3만3천582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노인과 장애인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 머무는 의료·거주 시설 1824곳을 대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한다.
경기도는 1일 노인요양시설, 노인 양로시설, 장애인 거주 시설, 노인 요양병원, 정신요양 시설, 정신요양기관 1824곳에 대해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 거주·의료시설에 대해 선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과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칠곡 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외부 감염원 유입으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는 시설은 시설장과 병원장 판단에 따라 입소자 보호 조치에 필요한 필수 종사자와 입소자 모두 외부와 격리돼 생활을 한다. 입소자 가족을 포함한 방문자 면회가 전면 금지되고 외부 물품을 반입하려면 반드시 소독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는 종사자 시간외수당, 식비·간식비 등 격리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방침이다. 또 각 시설의 이행 여부를 계속해 점검하고 참여하지 않는 시설에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격리 기간을 연장하고 대상 시설도 추가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감염병은 지연 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원칙에 따라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게 됐다"며 "격리라는 힘든 상황을 인내해달라고 말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이 고비를 함께 이겨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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