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자동차산업 `직격탄`…제네바모터쇼도 취소
입력 2020-03-01 08:40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현대차 울산공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울산2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확진자가 나오자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2020...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등지로 퍼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생산차질과 판매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직접 피해를 입고 있다.
처음엔 중국 내 완성차 공장가동 중단이나 중국산 부품 공급부족으로 인한 국내 생산차질 정도였는데 이제는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와서 국내공장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부족으로 공장 라인 가동 속도를 늦추다가 며칠씩은 아예 세워버렸다.

대기가 몇달씩 밀린 팰리세이드, GV80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도 지난달 7일과 10일, 21일 문을 닫았다.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조업을 재개하며 상황이 마무리되나 했는데 곧 국내에서 일이 터졌다.
한 부품업체가 코로나19 관련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현대차 포터 생산도 하루 멈췄다.
이어 28일엔 현대차 울산 2공장이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여파로 멈췄다.
중국과 한국에 한정됐던 완성차 생산차질 우려는 이제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부품 업체도 해외 공장이 문을 닫거나, 유럽 등지에서 생산하는 부품의 공급이 원활치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완성차업체들도 피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MTA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에 있는 공장이 폐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기가 고꾸라지면 가뜩이나 감소세인 자동차 판매가 더 쪼그라들 수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 승용차 판매가 90% 이상 추락했다.
국내에도 확진자가 늘어나며 영업점을 찾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2일 발표될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당장 5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취소될 정도다. 미디어 행사가 열리기 불과 사흘전에 내려진 결정이다.
국내에서도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고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3∼4일 예정했던 XM3 출시 관련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다.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도 쏘렌토, G80, 아반떼 신차 출시 행사를 두고 고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소독 작업하는 자동차 매장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8일 경기도 파주시 기아자동차 교하대리점에서 매장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2.28

andphoto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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