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국 첫 사망자 발생에 트럼프 긴급 기자회견, 꺼낸 카드가…
입력 2020-03-01 07:36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during a news conference about the coronavirus in the press briefing room at the White House, Saturday, Feb. 29, 2020, in Washington. (AP Photo/Andrew Harnik)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코론19 확산과 관련, 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 권고'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낮 12시 트위터를 통해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예정에 없던 회견을, 그것도 토요일에 갑자기 공지한 것이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예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 서부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미 대중의 불안감 차단을 위한 대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내놓은 조치는 한국과 이탈리아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 촉구였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 '강화된 주의'로 발령하고 나서 나흘만인 26일 3단계 '여행 재고'로 올렸다. 그러다 사흘만인 이날 대구 지역에 한해 최고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로 한번 더 올린 것이다. 한국 자체에 대해서는 3단계를 유지했다. 이탈리아 역시 국가 자체에는 '여행 재고'가 유지되고 북부 일부 지역에 한해 '여행 금지'로 격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인도 방문에서 돌아오자마자 코로나19 관련 회견을 한 바 있다. 당시엔 펜스 부통령을 총책임자에 지명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가 사흘 만에 한국에 대한 조처를 포함한 대책 발표 회견을 한 데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사망자까지 나온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여행하지도 않고 감염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공포로 연일 하락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뉴스국]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on the coronavirus outbreak with U.S. 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Alex Azar,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Anthony Fauci, U.S. Vice President Mike Pence, Director of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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