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민간 임대료 인하하면 정부가 절반 분담"
입력 2020-02-27 19:30  | 수정 2020-02-27 20:47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전국 각지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깎아주는 운동에 나서고 있죠.
정부가 "상가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하면 깎아준 임대료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겠다"며 '착한 임대료' 물결에 동참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임대료 인하 물결의 시작은 전주 한옥마을이었습니다.

"세입자가 있어야 건물주도 있다"는 공감대 속에 영세 상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주자는 움직임은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상가 건물주들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내렸고, 코레일과 수서고속철 SR 역시 철도역 매장의 임대료를 낮췄습니다.

KT 사옥 같은 일반 기업에도 임대료 인하 바람이 불었습니다.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 정신에 따라, 임대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임대료를 낮춰주자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 "영세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전국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도 화답했습니다.

상가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하면 깎아준 임대료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한 겁니다.

상반기 6개월 동안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은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가가 직접 소유한 재산은 올해 말까지 임대료를 3분의 1로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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