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아산지역, 천안 내 '줌바 교습장'서 코로나19 전파
입력 2020-02-27 14:13  | 수정 2020-03-05 15:05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줌바' 교습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7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천안지역 코로나19 다섯번째 확진자 46살 여성은 천안시 내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과 불당동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우는 수강생은 모두 73명으로 시는 수강생 명단을 확보, 이들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여섯번째 확진자 28살 여성은 다섯번째 확진자인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날 천안과 인접한 아산의 부부 확진자 가운데 42살 아내도 천안시 두정동 JK피트니스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일해 왔습니다.

아산시는 이 확진자의 교습생 20명과 자녀(2명), 천안지역 병원과 약국 등 접촉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통해 격리조치와 함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어제(26일)까지 천안에서 발생한 4명의 확진자도 모두 강사와 수강생 사이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50대 1명(두 번째 확진자)은 피트니스 강사이고, 40대 2명(첫 번째와 세 번째 확진자)은 수강생이지만 이 강사로부터 교습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번째 확진자 44살 여성은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에서 다섯번째 확진자인 줌바 강사로부터 교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줌바 교습장 대부분은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나 요가방 등 지하에 있어 환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교습생은 "장소가 비교적 비좁아 회원간 거리가 채 1m도 되지 않는다"며 "요산소 운동을 하면서 공기 중으로 체내 노폐물이 배출돼 바이러스가 상대방에게 쉽게 전파되기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안과 아산시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393명을 자가 격리하고 이상 유무 검사를 의뢰 중입니다.

조사 결과는 내일(28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지역 코로나19는 천안시 내 줌바 교습장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사나 회원 가운데 신천지 집회나 대구 등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에 무게를 두고 천안지역 유입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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