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사용 연료봉 사진 공개…현금 구매 '부정적'
입력 2009-02-04 16:18  | 수정 2009-02-04 19:14
【 앵커멘트 】
정부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미사용 핵
연료봉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미사용 연료봉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연료인데요,
매입을 추진하겠다던 우리 정부는 현금 구매를꺼리는 등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교통상부가 공개한 북한의 미사용 연료봉 사진입니다.

지난달 중순 황준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이끌고 간 실사단이 핵연료봉제조공장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5MW와 50MW 두 가지로 비교적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각각 2천여 개와 1만 2천여 개로 제네바합의에 따라 핵연료봉 공장이 동결되기 전인 93년과 94년에 생산된 것입니다.


방북 당시 실사단은 미사용 연료봉의 상태와 구매 가치 등을 따져봤고 북측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협상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금으로 살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태도로 미루어 볼 때 미사용 연료봉의 처리는 구매보다는 구부려서 못 쓰게 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미사용 연료봉 처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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