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교 앞 식품 '빨간불' 위생 '엉망'
입력 2009-02-04 15:55  | 수정 2009-02-04 17:03
【 앵커멘트 】
단속을 하지만 학교 앞 어린이 식품, 여전히 불안합니다.
작업장은 청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제품에선 대장균에서 곰팡이까지 다양한 세균들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산에 있는 어린이 식품 제조업체입니다.

작업장 주변은 기름때나 찌든 때로 얼룩져 있고, 기계에는 원료 찌꺼기부터 녹, 먼지 등 불결한 이물질이 잔뜩 끼여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학교 앞 슈퍼나 문구점 심지어 일반 편의점에서 버젓이 판매됩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서울 은평구
- "학교 끝나고 불량 식품 같은 거 많이 사먹는데, 젤리 같은 거 많이 사먹어요."

「실제 식약청이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제조 또는 판매업소 65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60개 업체가 위생기준이나 시설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했고 발암 우려 물질이 들어있는 인공 색소까지 사용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대장균이나 곰팡이가 무더기로 검출됩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점검 과정에서 비위생적 취급, 유통기한 허위표시. 시설 무단멸실, 자가품질검사 위반 등 160개 업소, 194개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롯데제과 등 대기업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위반 기업에 포함됐습니다.」

미스터 피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에 따라 식약청은 위반업소와 부적합 품목에 대해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