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신도 21만 2000명 명단 확보…"오늘 전국 지자체 전달"
입력 2020-02-26 13:3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의 명단을 확보하고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우선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선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날 지자체에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어 "지자체들은 (각 지역) 신도를 대상으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지자체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다른 차별과 불신을 야기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감염병 방지를 위한 목적 이외의 유출과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하자 신천지교회 신도를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신천지교회에서 운영하는 교육장 등 시설은 공개 후 폐쇄했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중 유증상자 약 1300여명은 이날 중으로 검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진행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 통계에 반영된 상태이며, 나머지 신도는 증상 발현 여부 등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르면 내일까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만약 신천지교회가 일부 신도의 명단을 빠뜨린 채 제출했다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신천지교회가 스스로 전국의 신도를 24만여명이라고 밝혔던 것과 달리 정부에는 21만 2000명의 명단만 제출했다는 점을 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총괄조정관은 "숫자에 차이가 벌어지는 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신도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안다"며 "혹시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을 경우 방역 쪽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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