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①이만희 형 응급실 입원 ②폐쇄병동 환자 외박…'대남병원 미궁' 단서?
입력 2020-02-25 19:31  | 수정 2020-02-25 19:55
【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과 대구 신천지교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선 지난 18일에서 19일 사이 공통적으로 최초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역학관계를 찾을 수 없다 보니 감염원 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데, 오늘 새로운 연결고리가 나왔습니다.
어떤 단서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손하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 친형의 빈소가 차려졌던 장례식장입니다.

대남병원 지하에 있는데, 건물 뒷쪽에서 보면 지하가 지상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 씨의 형이 거쳐간 곳은 장례식장만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장례식장 윗층엔 대남병원 응급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만희 씨의 형이 이곳 응급실에 닷새 동안 입원했다 사망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장례식장은 농협이 운영하고 직원도 다르지만, 응급실은 확진자가 속출한 5층 폐쇄병동과 의료진을 공유합니다.

병문안을 온 신천지 관계자들과 의료진 사이에 밀접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쇄병동의 환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25차례 외부인과 접촉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외박이 8번, 면회가 12번 이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 "보건소에서 차후에 파악이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는 우리가 역학조사 중에 있으니까요."

이밖에도 장례식에 신천지 우한교회 등 중국인 신도가 다녀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례식장을 다녀간 한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장례식장과 폐쇄병동 사이에 전염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커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
- "중국 성도 다녀가신 분은 한 분도 없고, 중국 성도는 1월달부터 중국에서 저희 교회에 들어오는 모든 성도를 차단했거든요."

대남병원과 신천지 사이의 역학적 고리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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