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위중·중증' 20명 중 12명이 대남병원 환자
입력 2020-02-25 17:19  | 수정 2020-03-03 18: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위중한 상태에 있거나 중증인 환자 절반 이상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다른 중증치료를 받는 위중한 환자가 6명이 있고,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4명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중 위중 환자 2명, 중증 환자 10명이 청도대남병원 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위중한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합니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줍니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총 113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9명 중 6명이 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정 본부장은 "(환자들이) 오랜 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 치료 등이 부족했기 때문에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밀폐된 환경, 다인실, 환기가 부족한 시설 등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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