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엠넷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돌아온' 1세대 래퍼들
입력 2020-02-25 17:01  | 수정 2020-02-25 17:07
사진=엠넷 제공

평균나이 41.3세, 1990년대 후반을 주름잡은 국내 1세대 래퍼들이 2020년 레트로 감성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28일 방송을 시작하는 엠넷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래퍼들의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주석, 더블케이, 무웅·탁(배치기), 원썬, 이현배·박재진(45RPM), 디기리·영풍(허니패밀리), 얀키, 비즈니즈·넋업샨(인피닛플로우) 등이 출연합니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오늘(25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힙합을 개척한 분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다른 힙합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황 PD는 "엠넷에는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이 많은데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엠넷 스타일의 추억 소환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재미와 감동, 추억 소환, 멋있는 무대까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기리는 "기존 힙합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경연 방식이다 보니 래퍼들의 디스, 배틀 등 날 선 모습이 많이 나와 힙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신 것 같다. 하지만 힙합의 본질은 사랑, 소통"이라며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고 예능과 음악,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 래퍼들 또한 "치열한 경쟁 대신 휴머니즘과 감동이 있다"고 일제히 강조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랩 선생인 얀키는 "젊은 친구들은 나와 방탄소년단 친구들의 랩을 비교해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진=엠넷 제공

황 PD는 "제작진의 최종 목표는 '2020 대한민국'(한국 최초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1999 대한민국'의 2020년 버전)을 만드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여기 출연한 분들로 '힙합계의 양준일' 12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C를 맡은 유병재는 "아재 래퍼들의 나이를 합쳐보니 500살 정도 나오더라. 누군가는 너무 올드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올드가 아니라 클래식"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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