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원지는 중국인데`…中 웨이하이, 한국발 입국자 전원 격리
입력 2020-02-25 14: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웨이하이 공항 당국이 25일 한국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웨이하이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각)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 167명을 전원 격리 조치했다.
승객은 한국인 19명과 중국인 144명, 기타 국적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웨이하이 시내 지정된 호텔에 14일간 격리된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전원 강제 격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웨이하이시에는 12일간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면서 "시 정부 측이 지역경제를 위해 이번 조처를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한 비용은 웨이하이시가 전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駐)칭다오총영사관과 한국상회는 승객들과 함께 지정 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총영사관 등은 2∼3일이 지난 뒤 웨이하이시 당국에 격리 조치를 간소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웨이하이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한국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치다.
이 관계자는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는 14일간 격리 관찰하고, 증상이 없으면 며칠 내에 귀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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