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24일 경북도, 의성군,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1명(의성 10명·안동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과 22일에는 18명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순례 참가자는 음성으로 나왔거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의성 19명, 안동 6명, 영주 1명, 영덕(의성 거주)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해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
의성의 확진자 19명 가운데 귀국한 뒤 3명만 줄곧 집에 있었고 16명은 지역에서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 A씨는 지난 18일 마트에 두차례 들렀고 지난 19일에는 성당과 온천을 찾았다. B씨는 지난 18일 경로당에서 식사했다. C씨는 지난 17∼19일 요양보호 활동을 했다.
D씨는 지난 19일 안동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고 E씨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일했다.
안동 확진자 6명 가운데 일부는 서점이나 성당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의성군 등이 조사한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전날까지 170여명에 이른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전용 버스로 데려와 수련원 등에 일단 격리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나오는 순례단과 오늘 귀국하는 순례단이 중간에 만나거나 일정이 겹친 경우는 없다"면서 "안동교구와 순례단도 별도 시설 격리 등 자치단체 조치대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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