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에 40만명 넘게 동의
입력 2020-02-24 09:27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신천지 예수교회 증거장막 성전(신천지) 해산을 요청한 청와대 국민 청원이 이틀 만에 4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9시 15분 기준 44만3302명이 동의했다.
신천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청원인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무차별적, 반인륜적인 포교 행위와 교주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비정상적인 종교체제를 유지하는 행위는 더는 정상적인 종교 활동이라 볼 수 없으며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의 TK 지역 감염사태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태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말로는 정부에 협조하겠다며 선전을 하지만 언론에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예배 참석을 안 했다고 말하라' '댓글 조작 가담하라' 등등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의 중요시설 중 하나인 방송국 주조정실을 파괴하고 대한민국 시민을 우롱하고 속여가며 반헌법적인 행위를 일삼은 신천지 이제는 해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평소 다녔던 대구 신천지 교회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1일 관계부처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긴급보고를 받은 바 있다.
보건당국은 대구 신천지 교인 9334명 중 증상을 보인 이들이 1248명이라고 밝혔다.
검사가 진행 중인 이들의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신천지 측은 지난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신천지 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 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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