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도 IB투자 쉽게…NH證 자산관리 `새지평`
입력 2020-02-23 17:48  | 수정 2020-02-25 15:14
녹록지 않은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도 스타는 있었다. 매경증권대상 증권부문 대상(금융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NH투자증권은 어느 한 분야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고른 실적을 내면서도, 고객과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를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투자은행(IB) 역량을 접목해 상품 발굴에 힘써 성과를 냈고, IB 부문에서는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유상증자와 인수금융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단은 "어떤 분야에서도 실적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시장리더상 수상자로는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의 역사이자 산증인인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선정됐다. PEF가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다 한국 자본을 해외에 수출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은 작년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해 실행한 한국예탁결제원이 수상했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줘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의견이 일치했다.
달라지는 자본시장 환경을 반영해 제22회 매경증권대상에서는 시상 부문도 일부 조정됐다. 커져 가는 IB 비중을 반영해 △기업금융 △인수·합병(M&A) △증권발행 등 세 분야로 나누고, 증권영업도 △자산관리 △주식중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기업금융 분야 금상의 영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져갔다. 주택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시공사에 과도하게 부과되던 사업 리스크를 금융권에서 일부 부담하는 미분양담보대출확약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업과 산업을 '붐업'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동산금융 분야를 발굴하고, 대체투자로 선박금융, 항공기금융은 물론 해외 M&A 인수금융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M&A 부문 금상은 작년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주도한 미래에셋대우에 돌아갔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중국 안방보험이 갖고 있던 미국 5성급 호텔 15곳을 7조원에 인수하는 등 과감한 M&A 플레이어로서 활약했다. 증권발행에선 채권 주관 분야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킨 KB증권이 금상을 수상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WM 부문에선 하나금융투자 '클럽1 WM센터'가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기준 관리 자산 5조1434억원, 구조화 상품 총 48건, 모집 금액 약 4500억원의 성과를 냈다. 온라인 주식 중개 서비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키움증권은 주식중개 분야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투자전략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돋보였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법인 전담 기업금융지점을 운영하고, 토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바이오 분야가 작년 주식시장의 큰 화두로 떠올랐을 때 명쾌한 인사이트로 많은 보고서를 발간한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이 기업 분석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IT 혁신 분야에서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업계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매경증권대상 심사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상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전무, 임상균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등이 참여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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