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그것이 알고싶다`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새 몽타주 공개
입력 2020-02-23 08: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의 새 몽타주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날의 마지막 손님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영주 택시 기사의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지난 2003년 5월 23일 경북 상주의 외진 곳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이는 영주에서 개인택시를 몰았던 김 씨였다. 김 씨는 22일 콜 손님의 연락을 받아 그와 함께 상주로 향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택시기사의 차량은 영주가 아닌 안동에서 발견됐다. 그의 차에는 슬리퍼와 현금 2만 원 외에 범인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김 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그를 목격한 사람은 택시 일을 하는 김 씨의 조카였다. 그는 "삼촌이 손님의 콜을 받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형사들은 그의 통화내역을 조사했고 그 결과 범인이 피해자에게 공중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은 첫 번째 통화에서는 호텔 앞에서 만나자고 했고 1시간 뒤 약속 장소를 바꾸자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영주 시내 어딘가에서 범인을 만난 김 씨는 그와 함께 상주로 향했다. 김 씨를 살해한 범인은 안동으로 피해자의 차량을 몰고 이동하며 과속 카메라에 모습을 찍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
전문가는 범인에 대해 "영주 안에서 피해자와 범인의 어떤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범인은 세 곳 중에서는 영주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사건 당시 영주에는 김 씨가 카지노에 자주 가던 손님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이야기, 건축업자와 다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김 씨의 아내 역시 비슷한 증언을 했다. 하지만 해당 손님은 수사 결과 어떤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과속 카메라 사진 화질 개선을 시도했다. 이어 새로운 사진을 들고 탐문을 진행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한 택시 기사가 범인을 자신의 차에 태운 것 같다고 주장한 것.
당시 경찰은 제보를 받고 한 남자를 체포했었다. 한 식당 아들이라는 남자는 청송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잠시 머물렀다. 그리고 그가 사건 다음 날 안동, 영주를 거쳐 서울 쪽으로 이동한 것을 그의 통신내역에서 확인했다. 한씨는 이에 대해 "명의도용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형사는 "당시 한 씨의 동기들이 상주에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택시에 타면 돈도 빼앗고 그랬단다"라며 한 씨의 교도소 동기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 씨는 "우리 집에 오긴 했지만 자고 가거나 그런 적은 없다. 그 사람들도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몽타주 전문가 정창길 형사에게 CCTV 사진을 바탕으로 몽타주 작성을 부탁했다. 그는 "이 사진은 정면 사진으로 보기가 어렵다. 측면에 가깝다. 그리고 왜곡이 심한 사진이다"라며 몽타주를 그렸다. 그러면서 범인 검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