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총리 "큰 책임감, 국민께 송구...`코로나19` 엄중한 국면"
입력 2020-02-22 21:50  | 수정 2020-05-22 22:05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정 총리는 이날 심야에 발표한 대국민 발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폭발적 증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22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지자체, 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정 총리는 담화에서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의학단체들이 주장하는 정부 위기경보 격상조치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의학단체들은 현재 `경계`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 정도 지난 이달 18일까지만 해도 31명에 그쳤지만, 20일 104명으로 늘었고 21일 204명, 이날 43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