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김남국, 나경원 잡고 싶어해"…동작을 전략공천?
입력 2020-02-22 19:40  | 수정 2020-02-22 20:25
【 앵커멘트 】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으로 홍역을 앓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누구를, 어느 지역에 공천하느냐가, 총선 성적표를 좌우하다보니, 내홍을 감내하는 건데요.
정치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민주당은 어제 '조국 내전' 논란에 휩싸였던 강서구갑 교통정리를 했잖아요.
금태섭 의원은 경선을 하고, 김남국 변호사는 전략공천하기로 했는데, 어느 지역으로 가게 될까요?


【 기자 】
네. 예단하기 어려운데요.

일단 본인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지역구인 동작을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밝힌 내용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손혜원 / 무소속 의원 (손혜원 TV)
- "민주당의 편에서 자기가 젊은 피로서 싸우고 싶다…'솔직히 얘기해라 어디 가고 싶냐' 했더니 자기가 진정 가고 싶은 곳은 나경원 의원을 잡고 싶대요."

관건은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일텐데요.

그동안 동작을은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

그런데 전략공천 때는 전체 대진표를 놓고 막판까지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김 변호사의 강서구갑 경선 출마 포기, '조국 내전' 논란 과정에서 높아진 인지도 등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네. 이른바 '조국 내전'의 불씨는 꺼졌지만 민주당 내 공천 잡음은 여전하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우선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17대부터 내리 4선을 했던 오제세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뒤 복당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오제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셋이 비슷하다고…그럼 비슷하면 경선을 해야 하는데 비슷한데 현역 의원을 컷오프를 하느냐 이해가 안 되잖아요."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 역시 김민석 전 의원과의 경선이 확정됐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김 의원은 당헌·당규상 부적격자라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이 내용도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 "형식적 절차는 갖췄는데 실질적으로는 공천 열차에 올라탈 수 없는 무임승차죠. 부적격자죠."

이 외에도 동작을 전략공천에 따른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 등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가보죠. 파격적인 물갈이, 험지 출마 요구 등으로 공천 갈등이 상당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지도부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홍 전 대표는 계속해서 경남 양산을 출마 배수진을 치고 있죠.

여기서 이미 김두관 의원과 각을 세우는 '선거 구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태호 의원도 고향에 출마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을 재편하려는 의지가 강한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앵커멘트 】
공천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는 더 그렇죠.
이럴 때 여야 지도부가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국민의 눈높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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