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코로나19 첫 확진자, 2주간 대구·울산·부산 '종횡무진'
입력 2020-02-22 17:09  | 수정 2020-02-29 18:05

오늘(22일) 울산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확진 전후 거의 2주일 동안 거주지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 부산을 활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27세 교사는 어제(21일) 자신의 울산 부모 집에 가기 위해 KTX울산역을 찾았다가 미열이 체크돼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검사 결과 하루 뒤인 오늘(22일) 확진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31번 확진자도 이날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는 이어 예배 본 다음 날인 10일 아버지가 근무 중인 울산시 중구 우정선경2차아파트 상가 내 닥터리연합내과에 가서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다시 대구로 귀가해 10일부터 15일까지는 대구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에서는 어디로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대구집에서 부모가 있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아파트에 다시 왔고, 이후 부산 해운대와 부산역 등 부산을 돌며 여행하고 17일 대구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에는 감기 증세가 나타나 대구에 있는 모 내과에 감기 처방을 받은 뒤 대구집에 머물렀습니다.

확진자는 어제(21일) 울산 부모 집에 오기 위해 KTX를 타고 오후 1시 3분 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요원들은 확진자에게서 37.1의 미열이 나자 선별진료소 방문 진료를 권유했습니다.

확진자는 곧바로 5002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중구 학성동 버스 정류소에 내린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오후 1시 42분 중구보건소를 찾았습니다.

5002번은 울산역에서 출발해 교육청, 중구청, 학성초, 남목을 거쳐 동구 꽃바위까지 다니는 버스입니다.

확진자는 중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뒤 자가격리를 위해 다시 택시를 타고 부모 집이 있는 울주군 범서읍 아파트로 이동했습니다.

울산시는 현재 닥터리연합내과만 폐쇄했고, 확진자가 타고 다닌 나머지 5002번 버스, 택시 2대는 아직 추적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