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자국민 보호가 反中? 개탄스럽다"
입력 2020-02-21 16:5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자국민 보호하자는 주장에 반중(反中) 프레임으로 되치기 하는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가 중국인들을 입국금지 하라고 했냐"며 "중국을 방문?경유한 외국인을 말한 것이고 중국인에 대한 차별 문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염원을 차단하고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문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와 야당 정치인의 발언을 '반중 여론'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한심한 정부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 새 70여 명이 늘고 사망자도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물독에 난 구멍을 막을 생각 안하더니 이제는 둑이 터지려고 한다"며 "근시안적인 대응으로는 더 큰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만은 우리나라를 '1단계 여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이러다 전세계로부터 우리나라가 입국제한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발생 환자 원인을 보면,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감염시킨 부분도 있지만 우리 국민이 감염원이었던 부분도 많다"며 "특정 국가의 특정 사람만 제한하는 것은 감염 방지 차원에서 옳은 것만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