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식 미룬 예비신랑 의사 코로나19 환자 돌보다 그만
입력 2020-02-21 16:25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한 의사가 결혼식까지 미루며 환자들을 돌보다 결국 코로나19에 걸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우한시 장샤(江夏)구 위생건강국에 따르면 셰허장난(協和江南)병원 호흡기내과 의사 펑인화(彭銀華)는 전날 오후 9시 50분(현지시간)께 입원해있던 진인탄(金銀潭)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올해 29살이었던 펑인화의 사연은 지난달 말 현지매체인 우한신문망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펑인화는 코로나19만 없었다면 지난 1일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가 퍼지자 "전염병이 사라지지 않으면 결혼식을 연기하겠다"고 결심했고, 예비 신부의 양해 속에 방역 최전선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춘제 당일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증세가 악화해 1월 30일 진인탄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 측의 치료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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