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했을 때 찜질방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측은 21일 "31번 확진자가 경북 청도의 유명 찜질방인 알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통화 및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오후 6시 27분쯤 청도 화양읍에 있는 유명 찜질방 '알미?'에서 결제한 기록이 확인됐다.
알미?은 청도 대남병원과 4~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찜질할 수 있는 방만 5개 이상이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차장은 50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수백 명에 이른다.
카드명세서에는 이곳에서 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가 아닌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31번 확진자는 하루 뒤인 지난 2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지인과 함께 차를 마시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자신의 직장 본사를 방문했다.
이후 동선은 ▲지난 6일 대구 동구 신천동 자신의 회사 출근 ▲8일 교통사고 때문에 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 입원 ▲9일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후 새로난 한방병원 ▲10일 새로난 한방병원 ▲15일 퀸벨 호텔 뷔페 후 택시로 새로난 한방병원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17일 수성구 보건소 방문 후 새로난 한방병원 ▲17일 대구 의료원 이송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등이다.
청도 지역은 방문했지만, 대남병원 장례식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우리가 31번 확진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청도를 간 적은 있지만,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증거가 31번 확진자가 청도에 갔을 당시 사용한 카드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1번 확진자가 찜질방에 간 것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있다"며 "정확한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